괴로운 일들은 도처에 있습니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아오는 동안 직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겪어온 일들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의 삶에서 남은 괴로움이 얼마나 될지 미루어 짐작도 할 수 없겠네요. 틀림없이 앞으로도 크고 작은 고통들이 저를 찾아올 거예요. 누군가의 말처럼 삶은 정말로 고통의 연속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악조건 속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봅니다. 전쟁과 기아, 가난이 가득한 곳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행복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반대로 평화와 배부름, 풍족함이 가득한 현대적인 도시에서도 짜증 섞인 목소리나 서로 다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외부 환경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걸까? 저는요, 명상을 해요 불행과 행복이 외부의 영향에서 비롯되는 것이 ..
오늘의 글은 아주 가볍게, 그저 흘러가듯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부쩍 고민이 늘었습니다. 뭐가 그렇게 고민이냐고 하면 사실 특별히 이게 고민입니다라고 할 만큼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지만, 머릿속에서 생각이 쉴 새 없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요. 글을 쓰는 지금도 머릿속에서는 아 어제 받은 뉴스레터 읽어야 하는데, 아까 전에 공유 받은 아티클도 읽어야 하는데, 이슈 올려둔 거 팔로업해야 하는데 같은 생각들이 자꾸만 빈틈을 치고 들어옵니다. 공부할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은데 도통 시간은 없고, 누구도 저를 쫓아오지 않는데 혼자서 가상의 어떤 존재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사실 이럴 때는 원래 수영을 하러 가고는 했습니다. 수영을 하면 물속에서 호흡과 자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
제가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무렵엔, 우울증에 걸려도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을 다들 꺼려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취업길이 막히고 혼삿길이 막힌다면서요. 또 그런 우울감 같은 것들은 정신력이 약해서 생기는 문제라면서, 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리광쯤으로 치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정신건강이 화두로 떠오르게 되면서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누군가가 우울해하면 적극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권하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우울증을 더 이상 가볍게만 치부하지는 않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몸을 단련하는 방법'은 모두들 관심이 있고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마음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보입니다...